002123 2025. 4. 25. 20:09

그는 이어 “나 역시 바티칸에 도착한 후 가장 많이 드린 기도가 바로 ‘하느님, 제가 잘 들을 수 있게 해주십시요’였다”며 “경청은 사랑이고, 그것이 복음을 실천하는 길”이라고 강조했다.

유 추기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설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치며 무의미한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. 그는 “다음 교황이 누가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. 지금까지 언론이 맞힌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이는 역사적인 사실”이라며 “언론에서 많은 예상을 내놓겠지만 틀림없이 모두 빗나갈 것”이라고 내다봤다.

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(Conclave·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)의 투표 구조상 누구도 차기 교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. 콘클라베에는 출마 선언이나 공식 후보 등록이 없기 때문에 유력 후보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콘클라베의 투표 구조와는 맞지 않다는 게 유 추기경의 설명이다.